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어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진료를 받으러 와서 놀랬는데요. 아직도 인식과 비용 때문에 방문을 망설이는 분들을 위해서 정신건강 의학과에 다녀온 후기와, 비용 등을 제 경험을 바탕으로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1. 가기 전에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신과는 특성상 '정말'로 대기시간이 깁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상담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반드시 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이 예약제입니다.
2. 초진 때 받는 검사는?
몸이 아프면 정밀 기기를 통해 병을 진단 내릴 수 있지만 정신과의 경우 환자의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초진에 척도검사를 통해 병을 진단합니다.
우울증이 의심되는 경우 우울증 평가도구인 'PHQ-9'를 실시하며, 2주간 일생생활의 힘든 점이 없었는지를 판단합니다. 이 척도는 총 9개의 질문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심한 우울증입니다.
이것 외에도 우울척도(CES-D), 스트레스 자각 척도(PSS) 등 다양한 심리검사를 진행하였으며 그러고 나서 의사 선생님과 30분간 상담을 받았습니다.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던 기억이 나네요.
3. 검사비용은?
인지기능 검사는 선택사항이었기 때문에 20만 원 이상으로 비쌌지만 상담 비용(초진 비용) 포함한 약값은 2만 원을 약간 초과한 금액으로 기억됩니다. 약은 약국이 아닌 병원에서 지어줍니다.
그다음부터는 약 값 포함하여 만원 안의 진료비가 나왔습니다. 이건 상담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제가 다니는 병원은 선생님이 약보다는 상담에 더 초점을 두시는 것 같았고, 상담보다 약에 초점을 두시는 의사 선생님도 계시다고 들었어요.
본인에게 맞는 병원을 선택하심이 좋을 거예요.
정신과는 진입장벽이 높고 진료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방문하기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작은 감기도 병원 가서 치료받듯, 마음의 병도 병원 가서 꼭 치료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마음이 아프신 분들, 주저 마시고 다녀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